“일본에 가 한국 천주교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정부주도로 사회교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입장에선, 민간단체가 교정사목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인가 봅니다.”
12월 10~14일,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한 세미나와, 일본 내 NGO단체연합 ‘사형제도에 이의있다!’ 켐페인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초청돼 한국의 교정사목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돌아온 이영우 신부는 일본 내에 한국의 교정사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들은 특히 해밀모임(살해피해자가족모임)이나 사형수와의 만남의 시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직 교도행정 엄격주의가 적용되고 있는 일본의 입장으로선, 민간단체가 직접 나서 사형수를 만나 교화하고, 그 피해자가족들까지 돌보고 있는 한국의 교정사목이 놀라운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을 가진 우리로선 이런 활동들이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이영우 신부는 ‘신앙’이 바탕이 됐기에 교정사목을 통한 교화가 가능했고, 그로 인해 한국의 교정사목도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사형폐지운동에 대해 알려줬던 일본이 작년에만 해도 17명의 사형수에게 형을 집행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몇 번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비를 잘 념겨왔고, 현재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이영우 신부는 “재소자, 출소자, 범죄피해자 가족들을 돌보기 위한 교정사목의 다양한 사업들의 결실이 맺히고 있다”며 “그리스도 영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교정사목이 일본의 사형폐지운동에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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