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해’ 폐막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바오로 해’(Pauline Year) 특별희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교황은 6월 28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바오로 해를 폐막하고 “사도 바오로의 영성과 열정을 늘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한편 2006년 12월 성 바오로 대성당 중앙 제단 지하에서 발견된 대리석 관이 사도 바오로의 무덤임을 공식 확인하고 이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 ‘사제의 해’ 개막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St. John Mary Vianney·1786~1859)의 선종 150주년을 맞아 ‘사제의 해’(Year for Priests)를 선포했다.
교황은 6월 19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사제의 해 개막을 선언하고 “사제들이 내적 쇄신을 통해 그리스도와 완전한 일치와 친교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제의 해는 2010년 6월 11일까지 이어진다.
■ 교황, 첫 사회회칙 「진리 안의 사랑」 반포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7월 7일 첫 사회회칙 「진리 안의 사랑」(Caritas in Veritate)을 반포했다. 총 6장 79항으로 이뤄진 회칙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사회적 가르침이자 21세기 들어 처음 반포하는 회칙이란 점에서 발표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가톨릭교회 사회교리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칙은 그리스도교적 휴머니즘을 토대로, 급속히 세계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진정한 인간 발전의 의미와 행복의 원리 원칙들을 성찰하고 있다.
■ 교황, 아프리카·중동·체코 사목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3월 17~23일 자신의 첫 아프리카 사목방문인 카메룬과 앙골라 순방을 통해 가난과 질병, 폭력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국민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을 전했다.
교황은 또 5월 8∼15일 요르단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을 순방하고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화합,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외쳤다.
교황은 이어 9월 26~28일 체코를 사목방문해 자유와 희망 싹을 틔웠다.
■ 세계주교대의원회의 2차 아프리카 특별총회
아프리카 교회의 미래 사목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2차 아프리카 특별총회가 ‘화해, 정의와 평화에 봉사하는 아프리카 교회’를 주제로 10월 4~25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제1차 회의 후 15년 만에 열린 이번 특별총회에는 아프리카 각국 주교단과 사제단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교황은 폐막미사 강론에서 “아프리카 교회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바티칸 시국 80주년
바티칸시국이 2월 11일 설립 80주년을 맞았다. 바티칸시국 설립은 1929년 2월 11일 교황청과 이탈리아 간에 맺어진 라테란 조약에 기원을 두고 있다.
교황청은 2월 11일~5월 10일 성 베드로 광장 샤를 마뉴 대제 회랑에서 사진 및 자료 전시회를 마련했으며, 2월 12일부터 사흘 간 ‘위대한 사명을 위한 작은 영토’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기념 음악회는 2월 12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렸다.
■ 성공회 신자 위한 교황령·시행규범 발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공회의 고유 전례를 보존하면서도 가톨릭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고자 하는 성공회 성직자와 신자들을 위해 11월 9일 교황령 ‘성공회 신자 단체들’(Anglicanorum Coetibus) 및 ‘성직자치단’(Personal Ordinariate)의 설립과 통치에 관한 시행규범을 발표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노력을 재확인하고, 모든 그리스도 교회들의 보편적 친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 다미안 신부 등 5위 시성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0월 1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시성식을 거행하고 다미안 신부, 쟌 쥬강 수녀, 지그문트 펠린스키 대주교, 프란치스코 콜 기타르트 신부, 라파엘 아르나이즈 바론 신부 등 복자 5위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이날 “새 성인들은 인간의 이해와 계산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기희생과 하느님에 대한 소명을 보여준 이들”이라며 성인들의 거룩한 삶을 본받길 당부했다.
■ 교황청-러시아 외교관계 수립
교황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최고위급으로 격상시켰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2월 3일 바티칸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사이의 전면적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주재 교황청 대표부와 바티칸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완전한 대사관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교황청과 러시아는 1990년부터 외교사절을 교환해왔으나, 러시아정교회 측의 반발로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 이슬람권 교회·신자 테러 박해 잇달아
그리스도인에 대한 인명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8월 1일 파키스탄 고즈라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무장 폭도들에 의해 그리스도인들이 살해되고 가옥이 불타 파괴되는 등 피해로 수천 명의 신자들이 피신했다. 이에 앞서 7월 5일 필리핀 코타바토시의 신자들이 주일미사 중 무슬림 반군의 폭탄 테러로 사망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베트남에서도 7월 20일 꽝빈성 경찰이 미사 봉헌중인 신자들을 급습하는 등 공산당의 공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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