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을 그대로 두라.”
정부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종교인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환경단체로 구성된 ‘종교환경회의’는 12월 1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대 종단 공동 기도회’를 열었다.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종교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과 경제 지상주의로 인해 30조 원이나 들여 진행하는 4대강 사업이 한반도의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 예산이면 모든 민생 현안을 해결할 수 있으니 이를 전액 삭감하여 민생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봉 신부(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 전담)는 “자연은 하느님의 창조물이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거룩한 집”이라며 “하느님의 뜻이 지켜져야 하고 드러나야 하는 것처럼, 자연은 스스로 지켜져야한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은 또한 ‘4대강 사업 저지’를 기원하는 참석자들의 염원을 담은 반대서명록을 한나라당측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당측의 거부와 경찰 제지 등으로 전달하지 못했다.
4대 종단은 이날 공동선언문 채택을 시작으로, 각 종단별 기도회와 설명회 등을 열어 국민적인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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