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서울 가양2동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늘푸른나무복지관’(관장 이은명 수사) 강당. 판단력, 이해력 등 많은 것이 일반인보다 뒤처지지만 하느님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 누구보다 깊은 17명의 지적장애인들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1년여 간의 견진성사 교리의 결실을 맺은 지적장애인들의 표정에는 신앙의 성인이 됐다는 자긍심과 뿌듯함이 배어 있었다. 이날 견진성사에는 대부모, 가족, 복지관 실무자 등 총 100여 명이 모여 지적장애인들의 견진성사를 한마음으로 축복했다. 김운회 주교도 “이제는 자신의 신앙을 지킬 줄 아는 신앙의 성인이 된 만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지적장애인들을 격려했다.
견진성사를 받은 이혜수(체칠리아·서울 발산동 본당)씨는 “견진성사도 받고 주교님까지 만나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견진성사 교육을 맡은 성 요한 수도회 백성호 수사는 “해맑게 웃으며 견진성사를 받는 지적장애인들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며 “일반 본당에서는 세례·견진성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적장애인들이 신앙을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은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늘푸른나무복지관은 앞으로도 수요자들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세례·견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적장애인 세례·견진 문의 02-3661-3401 늘푸른나무복지관 관목팀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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