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을 맞아 수원교구 각 대리구는 대리구별로 성가정축복장 수여식을 열었다. 성가정축복장은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성가정으로 추천된 가정들을 통하여 모든 신자 가정이 성화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산대리구는 12월 26일 안산대리구좌 대학동성당에서, 수원·성남·용인·평택대리구는 12월 27일 각 대리구좌 교중미사에서 올해 성가정으로 선정된 가족들에게 축복장을 전달했다. 안양대리구는 12월 19일 수여식을 가졌다.
성남대리구는 12월 27일 분당요한성당에서 2009년도 성가정 축복장 수여식을 가졌다. 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강론에서 “현대인의 가장 큰 불행은 이혼에 따른 가정의 해체이며 이로 인한 가정의 애정결핍은 오늘날의 많은 사회 문제점을 양산하고 청소년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오늘 축복장을 받는 성가정 부부의 특징은 항상 대화와 함께 기도하는 것”이라며 “가정 안에서의 기도 생활과 신앙생활이 하느님 구원사업의 기본”임을 강조했다. 이날 축복장을 받은 성남대리구 성가정은 총 17가정(광주지구 7가정, 분당지구 5가정, 성남지구 5가정). 성가정 선정은 본당별 한 가정을 원칙으로 했다.
수원대리구도 12월 27일 권선동성당에서 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성가정 축복장 수여식을 열었다. 최재용 신부는 소설 ‘엄마를 부탁해’, ‘즐거운 나의 집’과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등을 예로 현대사회 속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소개하며 “다양한 가정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 신앙인들은 가족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기도를 함께하고 함께 사랑을 실천하며 함께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신앙뿐이므로 자녀들에게 신앙만은 놓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대리구에서는 13개 본당 13가정이 축복장과 부상을 받았다.
안산대리구는 12월 26일 대리구좌 대학동성당에서 대리구장 김한철 신부 주례로 성가정 축복장 수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와 함께 열린 수여식에서는 대리구 내 각 본당에서 추천된 12개 본당 30가정이 축복장을 받았다. 상록수본당과 초지동본당은 각각 5가정이 축복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대리구장 김한철 신부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놀라우신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인간을 당신 모습대로 창조하셨고 우리 구원을 위해 자신까지 바치신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작은 교회가 바로 가정”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정 안에서 온가족이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모범을 보이며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성가정을 이뤄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대리구도 12월 27일 대리구좌 양지성당에서 13개 본당 33가정에 대한 교구장 ‘성가정 축복장’ 수여식을 가졌다. 김학렬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가정을 이끄는 힘은 ‘기도’와 ‘공부’, 그리고 ‘사랑’”이라며 “‘기도’가 없으면 사회사업가에 불과할 따름이고, ‘공부’가 부족하면 맹신에 빠질 우려가 있으며, ‘사랑’이 없으면 ‘말씀’에 반(反)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주님의 뜻’ 안에서 일치를 이루면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삶일 때 ‘성가정’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지 말고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사 중에는 영명축일을 맞은 대리구장 김학렬 신부를 위한 축하식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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