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은 단순히 교구의 반세기를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50년이라는 과거를 돌아보며 보다 발전해야 할 부분들을 찾고, 현대사회에 걸맞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교구의 사목방향을 찾는 중요한 시기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상임위원장 이영배 신부(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는 “2013년 맞이할 교구 50주년은 교구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라며 “50주년 준비위는 앞으로 50주년을 내실 있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부는 “그동안 교구는 양적으로, 외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외적팽창에 비해 내실을 기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준비위는 50주년을 향해 나아갈 교구가 교구장님의 중점사목방향을 토대로 내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가 순교신심을 토대로 신앙 안에서 하나 되고 결합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50주년 준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크게 ‘기획·홍보분과위원회’, ‘기념사업분과위원회’, ‘미래정책분과위원회’ 등 세 분과로 나뉜다. 이 신부는 “5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연구 활동과 기념사업, 편찬 작업 등이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특별히 미래정책분과위원회의 활동은 50주년을 넘어 100년을 향하는 교구의 미래를 가늠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또 ‘기념사업분과위원회’의 특별사업위원회인 ‘미리내성지개발위원회’와 ‘왕림성역화위원회’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신부는 “미리내성지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성지로 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며 “성지의 의미에 비해 개발이 미약한 미리내성지가 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을 연구하며 신자들이 본받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리내성지개발은 50주년 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지가 내적복음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왕림은 순교자들의 얼이 서린 장소임과 동시에 한수 이남 최초의 성당으로 교구가 관심을 갖고 성역화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이 신부는 “순교자들의 얼을 느낄 수 있고, 교구의 300여 명이 넘는 신부들이 배출된 성소못자리인 왕림이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 또한 50주년을 맞이하는 교구가 앞장 서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상임위원장이라는 중책이 무거움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밝힌 이 신부는 “준비위의 활동이 준비위원들만의 일이 아니라 교구 사제단의 몫임을 알고 사제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길 청한다”고 했다. 전국 어떤 교구들보다도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교구 사제단의 동참이 준비위에는 큰 힘이 된다는 의미.
“사제단이 관심을 보태고 교구 기관·단체와 각 본당의 평신도들이 나서 ‘함께하는 50주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50주년 준비의 중심에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고 우리 교구의 많은 순교성인들도 힘을 보태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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