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교구 복음화국이 발간한 ‘2009년 수원교구 중심사목에 대한 봉사자 의식조사 분석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2007년부터 3년간 진행된 성가정 운동을 결산하고 향후 성가정 실현을 위한 교구의 사목방향을 내다본다.
3. ‘가족미사’ 평가
■ 가족미사 참여 빈도, 가족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가족미사 참여 횟수에 대해 ‘부정기적으로’(32.4%)가 가장 높았고 ‘하지 않음’(30.5%)이 뒤를 이었다. 실천하는 경우에는 ‘월 1회’ 19.9%, ‘월 4회 이상’ 9.2%, ‘월 2회’ 4.8%, ‘월 3회’ 3.1%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미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는 58.2%가 ‘가족이 함께 모이기 어려워서’라고 답하였다. 이어 ‘가족미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14.4%), ‘가족미사를 본당에서 제정하지 않아서’(10.6%), ‘가족 미사의 참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6.8%)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기도와 마찬가지로 가족이 함께 모이기 어려운 요인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가족미사를 본당에서 제정하지 않아서’는 교회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홍보 부족, 본당신부들의 비협조도 한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무관심이다. 개별 가정에서 신자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 가족미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가족미사의 필요성 인지 여부에 대하여는 ‘중요하게 생각한다’가 68.0%, ‘중요하지 않다’가 2.7%였다. 대체로 필요도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가족 사랑의 날’ 평가
■ 최근 가족과 친교의 시간을 가진 시점
가족 간 친교시간을 최초로 갖게 된 시기에 대하여는 실천하는 경우가 전체의 73.3%였고, 이들 가운데 51.1%는 ‘성가정 운동 전개 이전부터 실시하고 있었다. ‘성가정 운동 전개 이후부터 실시’한 경우는 22.2%에 불과했다. ‘성가정 운동 전개 이후’ 실천을 시작한 경우의 교차결과를 보면 총회장(31.5%)이 타 직무봉사자들보다, 40~50대의 연령대에서 교구의 요청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였다.
■ 가족 간 친교의 방법 인지 수준
가족 간 친교의 방법 인지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인지(매우 잘 안다+잘 안다) 40.0%, 미인지(잘 모른다+전혀 모른다) 16.3%로, 인지 비율이 미인지 비율에 비하여 높았다. 성가정 1단계 분석(인지 50.1%, 미인지 19.4%)과 비교하면 가족간 친교 방법에 대한 인지 수준이 더 낮아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교차결과에서는 남성(38.0%)보다는 여성(42.3%)이 조금 높았고, 전문직, 자유직, 은퇴, 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봉사자가 더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친교의 방법 인지를 잘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족 간 친교 시간에 주로 하는 일
가족 간 친교시간을 갖는 경우에 주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하여는 ‘대화하며 식사하기’가 7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사 및 학교생활 등을 주제로 가족회의’ 9.5%, ‘축일 및 생일 파티하기’ 8.65%, ‘시장보기’ 2.2%, ‘성가 등 노래 부르기’ 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대화나 신앙을 중심으로 친교의 시간을 갖는 것이 미흡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5. ‘가족 사랑 나눔’ 평가
■ 사랑 나눔의 날 인지 여부, 사랑 나눔 실천 빈도
가족 사랑의 날에 인지여부에 대해 58.5%가 ‘아니오’, 41.5%가 ‘예’라고 응답했다. 교차결과를 보면 인지도는 총회장(54.4%)이 가장 높았고, 교리교사가(25.6%)가 가장 낮았다. 월평균 가족 간 친교 시간 빈도에 대하여는 ‘하지 않음’이 48.7%로 가장 높은 응답결과를 나타냈고, 이어 ‘부정기적으로’가 31.4%였다. 실천하는 경우 ‘월 1회’ 9.7%, ‘월 2회’ 4.4%, ‘월 4회 이상’ 4.3%, ‘월 3회’ 1.5%의 순으로 전체적으로 소극성이 두드러졌다.
■ 사랑 나눔 실천하지 않는 이유
사랑 나눔 실천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는 48.4%가 ‘가족들이 함께 모이기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사랑 나눔의 방법을 몰라서’ 24.8%, ‘시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14.7%, ‘사랑 나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4.7% 순으로 나타났다.
■ 사랑 나눔 시간에 주로 하는 일
사랑 나눔을 실천할 때 선택하는 주요수단에 대해서는 ‘본당 내 정리정돈’ 21.8%로 가장 높았고, ‘사회복지 시설 방문’ 19.4%, ‘한마음 운동’ 18.8%, ‘옷이나 책, 가구, 물품 등 재활용 센터에 기증하기’ 13.0%, ‘독거노인, 청소년 가장, 외국인 노동자 방문기도 및 기부’ 8.4%, ‘동네 주변 청소하기’ 8.0%, ‘쓰레기장 내 분리수거 및 정도’ 5.7%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가정 1단계 분석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시도들에 대한 인식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총회장은 한마음 운동과 사회복지 시설 방문에 높은 응답결과를 보이고, 소공동체 위원과 제분과 위원, 평단협 위원, 교리교사는 본당 내 정리 정돈을 사랑 나눔 주요수단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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