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내다 얼어 죽을라, 그냥 따뜻하게 입을까?” “온종일 사무실에 있을 텐데 불편해서 못 입지…”
한파가 몰아칠 때마다 많은 이들이 내복을 앞에 두고 입을까 말까 고민한다. 내복입기가 건강에는 물론 에너지 절감에도 유용한 줄은 알지만, 불편하고 맵시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젠 그런 이유로 내복을 입을까 말까하는 고민에서는 벗어나도 될 듯하다.
최근 내복들은 얇고 신축성이 극대화됐을 뿐 아니라 봉제선까지 없애 몸매를 한껏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보온 기능은 기본이다. 게다가 외부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발열 기능을 갖춘 내복은 물론, 겉옷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반팔, 7분, 9분 등 형태도 다양하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치마 안에 입을 수 있는 짧은 하의 내복도 인기다.
겨울철, 내복입기를 선택하면 우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난방온도를 지나치게 높일 경우엔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져 각종 피부 및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내복은 체감온도를 최소 3℃가량 올리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실내온도를 3℃만 낮춰도 난방에너지는 20% 이상 절약된다. 에너지 소비를 20% 줄이면 대략 소나무 9200만 그루(여의도 37배 면적)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
최근 교회 안에서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내복입기 캠페인에 열을 올린다. 전 인류 공동의 적으로 떠오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가장 쉬운 생활 실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내복입기로 에너지 소비를 20% 줄이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연간 462만 톤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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