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상훈 베드로)와 서울시 영등포구청(구청장 김형수 프란치스코)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당산동 영등포아트홀에서 제1회 구상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본상 수상자 김형영(스테파노·64) 시인에게 상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시 ‘간잽이’ 외 49편으로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진혁(48) 시인에게 상금 2000만 원을 수여했다.
김 시인은 자신의 여덟 번째 시집 「나무 안에서」를 통해 전 인류가 추구하는 생명사랑과 사랑의 철학, 평화 사상을 지속적으로 탐구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상금의 절반을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내놓으려 한다”며 “하느님께서 주신 이번 기회는 의무이자 축복이다. 아마 구상 선생님께서도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기쁘게 반겨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문학상’은 고 구상(세례자 요한·1919~2004) 시인의 탄생 90주년과 선종 5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세계와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와 서울시 영등포구청이 지난해 8월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축사자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 시인을 비롯해 구상문학상 심사위원장 구중서(베네딕토) 교수, 문학평론가 김재홍 교수, 소설가 구자명(임마쿨라타)씨와 수상자 가족 등 200여 명의 축하객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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