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월 10일 주님세례축일을 맞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준비와 사업에 모든 교구민이 일치해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청했다. 2010년부터 3년간 중점을 두고 전개할 청소년 사목에 각별한 힘과 역량을 집결하고 청소년들이 굳건한 신앙심을 일깨우도록 노력해 줄 것도 거듭 당부했다.
이 주교는 신년 메시지에서 “교구는 오늘날 새로운 모습으로 미래를 향한 주님의 복음화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며 “교구 관할의 지속적인 도시 개발과 인구의 증가로 인한 양적팽창, 현대인들의 의식구조 변화, 생활형태의 다양화, 그리고 문화적 변혁은 교회로 하여금 새로운 복음화의 틀과 사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구는 이러한 상황을 심도 있게 파악하면서 사목적 계획과 연구를 통해 실천에 옮겨야 할 때가 된 것”이라며 시대 요청에 부응한 교구의 사명을 언급한 이 주교는 “따라서 교구 설정 50주년을 뜻있게 기념하고 교구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3년에 걸친 준비 작업을 통해 2013년 ‘교구의 희년’을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직자·수도자·평신도의 각계각층을 망라하는 대표자들과 전문가들로 이뤄진 준비위원회의 목표를 소개한 이 주교는 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 산하 3개 분과위원회(기획·홍보분과위원회, 기념사업분과위원회, 미래정책분과위원회)의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했다.
이 주교는 기념사업분과위원회 내 특별사업위원회(미리내성지개발위원회, 왕림성역화사업위원회, 기념행사위원회)의 향후 활동을 언급하며, “미리내성지개발위원회는 50주년을 기점으로 향후 10여 년 동안 미리내성지를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리내성지가) 명실 공히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에도 인지도가 높은 성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왕림성역화사업위원회에 관해 “왕림성당의 역사와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50주년을 지내는 교구는 신앙의 선조들을 기리면서 유서 깊은 교우촌이었던 왕림지역을 성역화하기 위해 기념사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주교는 “‘미래정책분과위원회’는 교구의 미래를 향한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분석과 연구를 통해 교구의 100년을 위한 전망을 제시하고 설계할 것”이라며 ‘수원교구 비전 100 위원회’, ‘복음화 100 위원회’, ‘사제양성·교육위원회’가 앞으로 추진해 나갈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19일부터 시작된 ‘사제의 해’의 의미를 다시금 언급한 이 주교는 “사제의 성화는 신자들의 성화로 바로 이어지는 것인 만큼 사제의 해는 사제와 신자가 함께 호흡과 발을 맞춰 일치와 화목, 섬김과 친교, 봉사와 나눔, 절제와 희생의 시간으로 엮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구는 수도권에 내린 폭설과 연이은 한파로 1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던 신년하례미사를 취소했다. 신년하례미사 후 가질 예정이던 대리구장회의와 50주년 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는 2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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