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주님의 은총안에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길 겁니다. 새해에는 좋은 사람 많이 만나게 될 겁니다. 새해에는 마음 흐뭇한 말, 많이 듣게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웃음 가득한 말,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어느 자리에 머물더라도 행복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신갈성당의 큰 자랑인 효임소식지(주보성인:효임골롬바)의 2010년 1월호에 실린 주임 신부님의 기고내용의 일부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인사 치고는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는 새해가 되면 으레 주고받는 인사말입니다. 무슨 복을 받으란 것인지 심히 궁금하지만 듣기에 반갑고 정말 고마운 인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우들 간에는 그냥 주고받는 단순한 인사가 아닌 진심이 배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인간이라는 조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바가 없어서 입으로는 기도하지만 마음은 딴 곳에 두어 앵무새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성녀 데레사는 자기 수녀원의 수녀들에게 “주님께 무엇을 청하는지나 알고 청하라” 고 타이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를 용서하시고”하면서도 딴 생각을 하면 용서받고 싶지 않다는 결과가 됩니다. 그 때문에 주님은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희가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하면서도 그 뜻을 생각지 않고 한다면 주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한편 어느 누구도 용서해주지 않으면서 남을 용서하듯이 용서해 주시도록 기도한다면 그것은 거짓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나 미사에 참례할 때나 남에게 봉사할 때는 항상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백호랑이해라고 많은 사람들이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해 자녀를 꼭 낳아야 한다고 며느리에게 강압(?)하는 모습도 보고, 큰돈을 만져보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너무 큰 것을 원하다보면 작은 소망들은 너무 미소해보입니다.
올 한 해에는 기쁘게 살아갈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웃고, 서로 인사하며, 서로 나눌 수 있는 이웃들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0년에는 모든 교형자매들 얼굴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 끊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 사랑을 이웃을 통해, 우리를 통해, 너와 나를 통해 함께 하는 시간들 되시옵소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