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끊임없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사목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청소년 사목이다. 수원교구 또한 제1차 시노두스 실현 과제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채택해 지금까지 시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교회의 의지와 노력, 기대와는 달리 오늘날 교회 안에서 청소년 사목 전반에 걸친 문제는 그리 희망적인 전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사목 활성화는 더 이상 재론이 필요 없는 사목 현안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올해부터 3년간의 사목지침을 ‘교회와 청소년’으로 정하고 청소년 사목의 극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을 교구민 모두에게 요청하고 있다.
청소년 사목에 ‘올인’ 해야할 교구의 사명에 발맞춰 본지는 새 기획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을 통해 청소년 사목 전반의 실태를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며 청소년이 청소년 사목의 주체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자 한다.
교구 청소년 사목 실태의 본격적인 진단에 앞서, 최근 교구 청소년국이 발표한 ‘교구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틀 찾기 프로젝트 - 청소년 비전 50’ 계획을 2주에 걸쳐 살펴본다. 이번 프로젝트는 교구 청소년 사목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말 교구 청소년국이 발표한 ‘교구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틀 찾기 프로젝트 - 청소년 비전 50’은 ▲교구장 중점 사목방향인 ‘새 복음화’에 입각한 교구 청소년 신앙생활 실태파악 ▲청소년 내·외적 복음화를 위한 청소년 영적 성장 프로그램 연구 ▲교구 설정 50주년 이후의 장기적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방안 모색 등을 중점목표로 삼는다.
프로젝트는 2009년 준비단계를 시작으로 2013년 이후까지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준비단계 일환으로 청소년국은 지난해 12월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진행할 ‘청소년 비전 50 운영위원회’를 결성했다.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운영위원회는 연구팀과 세미나팀, 홍보팀, 교육?행사팀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초·중·고등부와 청년, 장애아, 다문화가정, 부모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을 연구할 팀으로 구분돼 있다. 세미나팀은 시노두스 점검 평가 관련 세미나와 청소년 관련 설문조사 등을 준비하며, 홍보팀은 프로젝트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인터넷 및 주보 홍보활동에 주력한다. 운영위원회 내 각 팀은 팀별로 적정인원을 구성해 운영된다.
운영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열어 각 팀별 활동사항을 수합해 논의하고 결의한 내용은 ‘청소년복음화위원회’에 상정한다. 청소년복음화위원회에 상정, 점검된 내용은 사안별로 교구 국장회의 및 대리구장 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 결성으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한 프로젝트는 2010년 한 해를 ‘1단계 : 현실 진단 단계’로 삼고, 시노두스 최종문헌을 바탕으로 교구 청소년 신앙생활에 대한 현 실태를 조사해 문제점을 진단하게 된다. 따라서 올 한 해 동안 교구에서는 청소년 신앙생활 현황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와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교구 내 기관·단체와 각 본당, 성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취합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2단계 프로젝트가 진행될 2011년과 2012년은 ‘연구 및 시범 단계’다. 2010년 1단계 기간 동안 평가, 점검, 연구된 내용을 토대로 시범본당, 시범지구, 시범대리구를 설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이를 비교, 분석해 장기적인 청소년 활성화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시기다. 이 기간에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정책을 구상하는 세미나와 시범 프로그램 시연과 보안책 마련 작업 등이 진행된다.
3단계 ‘장기적 청소년 사목 정책 실현’은 교구 설정 50주년인 2013년부터 추진된다. 1, 2단계의 결과물을 분석하고 보완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정책이 확정된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수원교구 청소년대회’에서는 ‘수원교구 청소년 사목 정책’이 공포된다. 3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3년은 교구 50주년을 넘어 100년을 위한 교구 청소년 사목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