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경우 척추수술은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첨단 장비를 이용한 수술법의 개발로 예전에 비해 부작용과 후유증이 상당히 줄어들었음에도 위험하다는 인식은 그대로 인듯하다.
물론 모든 척추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체 환자의 약 5~10% 내외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통계는 수술적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역으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도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왜 병원에서는 수술하는 환자가 많을까? 이는 병을 키워서 병원에 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성 탓일지도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워서인지 병이 커져 통증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하지만 통증을 참는 것은 상당히 미련한 일이 될 수 있다. 위암이 처음부터 암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위염, 위궤양 등을 방치해 위암이 되듯 몸은 통증으로 신호를 준다.
핸드폰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해 달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 몸의 이상은 작은 통증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병이 커지기 마련이고, 병원을 찾을 때면 중증질환 이상으로 발전해 수술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허리수술도 미세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술기법 등이 날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작은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 찾아가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보는 것이 병을 키우는 것보다 현명한 대처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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