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팔당농민들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끝까지 한마음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팔당공동대책위원회(팔공대책위) 유영훈(사도요한) 상임위원장은 최근 19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해서였다. 단식을 끝내고 천주교 비상행동 기도회가 열린 수원교구 양수리성당에서 유 위원장을 만났다.
“단식은 마지막 수단이라고들 했지만 긴장의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농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유 위원장을 비롯해 팔당지역 유기농민들의 싸움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국토해양부가 2011년 세계 유기농대회 개최지인 팔당지역을 4대강 사업에 전격 포함시킨 것이다.
유 위원장은 “농민들은 보상협상을 거부하고 있지만 착공까지는 모든 준비가 완료돼 있어 아마도 내년 2~3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 때가 오면 우리는 몸으로 막는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식기간 동안 매일 묵주기도를 하며 팔당 유기농지의 보존을 기원했다는 그는 “가톨릭 신자로서 생명살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작은 몸을 바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팔당공동대책위원회는 현재 모든 사업절차를 거부하고 있으며 행정소송뿐 아니라 ‘하천공사시행계획고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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