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란 뜻의 포콜라레(Focolare) 운동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이탈리아에서 끼아라 루빅(1920~2008)에 의해 창시된 가톨릭교회 영성운동 중 하나로, 1962년 교황청으로부터 ‘마리아 사업회(Work of Mary)’란 이름으로 공식 인준 받았다.
이 운동의 핵심영성은 ‘일치’다. ▲예수님의 말씀과 모범에 따라 만나는 모든 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하며 ▲모든 사람 안에서 예수님을 알아보면서 사랑하고 ▲먼저 사랑하는 것으로 이웃과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포콜라레 운동의 근본정신이다.
끼아라 루빅과 주변 동료 몇 명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사회의 신분과 성소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 평신도뿐만 아니라 사제, 수도자 200여 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콜라레 활동은 크게 7가지로 분류된다. 그중 종교간, 기독교간 일치를 위한 운동과 정치인의 일치를 위한 운동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대교, 시크교, 유교, 도교 등과의 대화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태국의 테라바다 소승불교, 일본의 텐다이 정통 불교, 인도의 ‘샨티 아쉬람’ 공동체 등과 삶을 통한 대화를 이뤄가고 있다. 복음적 사랑을 통한 기독교간 일치를 위해 현재 300여 개가 넘는 개신교회와도 접촉하며 대화하고 있다.
포콜라레 일치의 정신은 정치계로도 뻗어나가 1996년 이탈리아에서는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사랑 중의 사랑’인 참된 정치를 펼쳐가기 위해 노력하려는 정치인들의 활동이다. 이 밖에도 생명보호 운동, ‘원격 입양·결연’ 활동, 난민 구호활동, 이주노동자를 위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1969년에 첫 포콜라레 본부를 열었으며, 2004년 7월에는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 한국본부가 출범해 참된 사랑을 실현하고자하는 정치인들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 2009년에는 포콜라레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전체 회원이 모이는 기념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현재 전국 7개 본부와 1개의 피정센터를 갖고 있으며, 약 2만 2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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