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살림을 해온 주부들도 피하고 싶은 집안일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물기를 빼고 집 밖 분리수거통까지 들고 나가는 일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한겨울에도 사라지지 않는 악취와 더러움으로 분리수거통 뚜껑을 열기도 싫다. 그렇다고 음식물 분리수거 봉투를 사대기도 만만찮다.
음식물 쓰레기는 꼭 분리수거를 해야 할까?
음식물 쓰레기는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돼, 다른 생활 쓰레기와 섞이면 전체 쓰레기의 적절한 처리와 재활용을 방해한다. 매립장의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악취를 내는 원인도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다. 게다가 그 속에 포함된 소금 성분으로 인해 태우면 다이옥신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량은 전체 생활 쓰레기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70%는 가정에서 배출된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연간 15조 원으로 추정한다.
국민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년에 약 30만 원어치의 음식물을 버리는 셈이다. 버리는 양도 한 사람이 매일 한 끼 식사량을 쓰레기로 버리는 것과 같다.
평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선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 구입을 권한다. 한 가지 재료로 두세 가지 종류의 요리를 하고, 파뿌리나 육수를 내고 남은 멸치 등 버리기 쉬운 자투리 식재료로는 조미료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먹고 남은 음식 또한 보관 방법을 올바로 지켜 맛있게 모두 다 먹는다. 최근 많이 보급된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는 유용하지만, 기기가 비싸고 전기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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