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폰 모아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해요.”
“폐휴대폰 재활용으로 아프리카 환경난민 도웁시다.”
최근 각 종교단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폐휴대폰이 수천, 수억 원의 기금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특히 전국 각 교구 환경사목협의체인 ‘천주교 창조보전연대’는 ‘폐휴대폰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제3세계 환경난민 구호와 국내외 환경문제 해결 기금으로 사용해 관심을 모은다.
폐휴대폰 재활용은 휴대폰 속에 포함된 각종 금속 자원 추출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휴대폰의 본체와 배터리, 충전기에는 코발트와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유용자원은 물론 금과 은, 팔라듐과 같은 귀금속도 포함돼 있다. 금 함유량은 휴대폰 1개당 평균 0.034g으로, 100만대를 모을 경우 금 9000돈 이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폐휴대폰 수거를 통해 ‘콜탄’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휴대폰 제작에는 탄탈이라는 물질이 쓰이는데 이 탄탈의 원재료인 ‘콜탄’은 아프리카 콩고에서 대부분 채취된다. 현재 아프리카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반군들은 이 콜탄을 판 돈으로 불법무기를 사들이고 있다. 휴대폰을 재활용하면 이 반군들의 수입원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폐휴대폰은 각종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일반쓰레기와 분류해 따로 처리해야 한다.
‘서랍 속 금광’인 휴대폰은 전국 각 본당 사무실이나 환경단체 등에서 마련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휴대폰뿐 아니라 전자사전, MP3 등의 소형 전기기기도 재활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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