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이래 가톨릭 신자 첫 여성 장군이 탄생했다. 제22대 국군간호사관 학교장 신혜경(루치아·51·성루카본당) 준장이 그 주인공. 여성 장군으로는 다섯 번째 장군이다.
“장군으로 진급한 기쁨은 발표될 때와 진급 신고할 때뿐인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한 모든 장군 진급자들은 책임감과 장군으로서 군에 기여할 부분에 대해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군 생활을 하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물론 어려운 여건과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제가 선택한 길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즐겁고 신났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직업적으로 이사가 잦다보니 신앙생활도 늘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만 했다. 게다가 환경도 열악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음만은 하느님과 함께 했다.
“환자들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성당에 못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성당 근처 일반 본당 레지오 단원들에게 요청해서 환자들을 방문하기도 하고 병원에 공소를 작게나마 만들었어요.”
“전방 야전 병원에서 병사 환자들과 신앙생활을 함께하던 때가 가장 보람있었고 겸손한 자세로 봉사할 수 있었다”고 말한 그는 “그동안 제가 받은 영광과 축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으로서 국방 분야에 한 초석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정예 간호장교로서 군 의료분야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기를 당부한다”며 후배들에게 전하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신 준장은 1979년 간호사관 20기로 임관한 후, 국군강릉병원, 서울지구병원,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대장과 평가관리실장, 교수부장, 국군덕정병원, 국방부 건강증진담당, 육군본부 건강증진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에 국군간호사관학교 학교장으로 임명됐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