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등 한국교회 창설주역들이 시복시성의 영광을 누리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해 줄 것을 교구민들에게 당부했다.
1월 22일 교구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회 창설주역의 천주신앙 - 창설주역의 순교와 그 평판」(천주교 수원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503쪽/1만 원) 출판기념회에서 이 주교는 “창설주역들께서는 유교적 가르침과 도리, 당대의 윤리질서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창조질서와 구원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는 토대가 천주교 신앙이라고 굳게 믿으며 실천에 옮기셨다”며 우리 신앙인들도 창설주역들의 굳건한 신앙심을 본받아 생명을 살리고 참 진리를 증명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이어 “한국교회 창설주역들이 예수님께서 가셨던 십자가 길을 제대로 본받으며 온갖 노력을 다 하셨고 하느님을 위해 바보가 되셨음에도 배교의 누명을 쓰셨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창설주역들의 위대한 영성과 족적을 담은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삶의 지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창설주역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교구의 노력인 세미나 개최와 책 발간을 통해 창립선조들의 순교사실과 평판이 학계뿐 아니라 교회 안팎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배 신부)가 발간한 「한국 천주교회 창설주역의 천주신앙 - 창설주역의 순교와 그 평판」은 지난해 9월 열린 ‘제3차 한국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과 논평을 발제자와 논평자가 보완작업을 거쳐 새롭게 엮은 것. 창설주역 시복시성의 의미와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정의채 몬시뇰(서울대교구)의 특별기고와 세미나 종합토론 내용도 수록돼 있다.
이영배 신부(교구 총대리)는 간행사에서 “교구가 개최한 한국교회 창설주역 시성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논의되고 장애로 여겼던 창설주역들의 순교사실에 대한 규명, 그리고 순교에 대한 평판은 정리되었다고 본다”며 “이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창립선조들의 시성을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2010년과 2011년 한국교회 창설주역에 대한 전기문과 시복시성 추진을 위한 각종 홍보물을 우리말과 영문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교구 뿐 아니라 한국교회 신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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