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미국 외신종합】미국에서 매년 연례적으로 열리는 행사 ‘생명의 행진’(March for Life)이 1월 22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티모시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등 정치인과 시민 등 수천여 명이 함께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가톨릭 생명운동 기관 ‘휴먼 라이프 인터내셔널’(Human Life International) 회장 토마스 유티니어 신부는 “올해는 특히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미생명활동연합(Americans United for Life Action)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행진에 나선 인원 외에도 약 7만5000여 명이 온라인상에서 참여하는 ‘가상 생명의 행진’에 함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 참가한 이들은 각각 자신의 ‘아바타’를 온라인 지도상의 의회 건물 앞에 집결시킴으로써, 생명 수호를 위한 자신의 입장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번 ‘생명의 행진’은 1월 22일 시작으로 이후 약 40일 동안 3개국 156개 도시에서 계속된다. 이들 도시에서는 2월 17일부터 3월 28일까지 기도와 단식이 이어지고, 낙태시술을 하는 병원 앞에서 철야기도회와 함께 다양한 시위와 행사들도 열린다.
생명운동가이자 미국 서부지역 ‘생명을 위한 행진’ 공동의장인 에바 문틴 여사는 “올해 생명의 행진은 특별히 여성들에게 낙태 외에 다른 선택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태시술기관으로 알려진 ‘미국가족계획연맹’ 산하 병원들의 낙태 건수는 미국 전역에서 시술되는 모든 낙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지난 2007~2008 회계연도 조사 결과 그 수치는 30만 건에 달하며, 이들은 낙태 시술로서 약 3억5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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