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이 심한 화상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몽골 소년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몽골 소년 터르만다흐(TURMANDAKH·12)군은 8살 때 불 붙은 건초더미 속에 빠지면서 목, 이마, 왼팔 등에 중화상을 입었다. 부모는 전 재산을 처분하며 치료에 매달렸지만 몽골에선 완전하게 치료 받기 어려웠다. 또한 화상 흉터 때문에 부끄러워 얼굴과 손을 가리고 다니고 학교도 그만둘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몽골에서 활동하고 있는 살레시오 수도회는 이러한 상황을 접하고 한국 가톨릭의료협회에 의뢰,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이 치료에 나서게 됐다.
서울성모병원 이종원 교수는 소년의 얼굴 피부를 재건했으며, 붙고 굽어버린 왼손가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수술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통해 손가락 운동기능 향상을 위해 애썼다. 터르만다흐의 어머니 다와후(42)씨는 “우리아이를 이렇게 잘 치료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르만다흐군도 “한국에 와 치료 받으면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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