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이 짧다. 밤늦게 까지 현장에서 촬영해야하고, 끝난 뒤에는 편집도 해야 한다. 눈코 뜰 새 없다. 자연스레(?) 신앙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하지만 방송인들과 신앙을 잇고 있는 교우회가 있어 그들은 여전히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
SBS가톨릭교우회(회장 정환식, 담당 오승원 신부)는 1992년 발족했다. SBS가 창립한 지 2년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방송사의 특성상 사무실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현장을 뛰어다니는 직종이 많다보니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봉헌되는 미사 참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교우들 간의 만남의 기회가 적다보니 회장단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우회가 18년 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장단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쉬는 교우와 숨어 있는 신자들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인 시그니스(SIGNIS)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그니스를 통해 타 방송국 교우회와 정보를 교류하고 벤치마킹도 한다.
올해 목표는 교우회 내 영적 성숙. 이를 위해서 성지순례와 피정 등 교우회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성가대도 조직할 예정이다. 현재는 교우회를 담당하고 있는 오승원 신부가 사목하고 있는 목5동본당 성가대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별도의 교우회 성가대를 마련,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일 생각이다.
정환식(안드레아) 교우회장은 “올해는 교우회 내 피정과 성지순례를 통해 친목 도모는 물론이고 영적 성숙까지 이룰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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