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고 생명이 위태로웠던 필리핀 이주노동자 지미(본지 1월 10일자 6면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보도)씨가 가톨릭신문 독자를 비롯한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가톨릭신문은 모금을 통해 총 3천548만5494원의 성금(1월 18일 1차 30,086,494원·1월 28일 2차 5,399,000원)을 대전 이주사목부에 전달했으며, 그동안 지미씨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가 1월 30일 오후 3시 지미씨를 직접 방문해 대전 이주사목부가 각계 도움(가톨릭신문, 삼성화재보험, 개인후원금 등)을 받아 마련한 8300만 원의 후원금과 후원증서를 지미씨에게 전했다.
의정부에서 운송관련 일을 하던 지미씨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잘라냈고, 넓적다리뼈와 몸통에도 심하게 부상을 입어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처지였다. 간 손상과 갈비뼈 골절, 급성폐혈증까지 설상가상으로 덮쳐 당시 의사는 지미씨의 소생률이 40%에 불과하다며 하루빨리 수술을 권했다.
그러나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지미와 그의 아내 마르셀은 하루 100만 원이 넘는 약값과 2000만 원이 훌쩍 넘는 수술비를 감당할 재간이 없어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지미씨는 가톨릭신문과 대전교구 이주사목부(담당 맹상학 신부)의 도움으로 대전성모병원에서 넓적다리뼈와 몸통골절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대전가톨릭의사협회(회장 이기상·요한)와 서울정형외과(원장 이준호·라파엘) 도움으로 재활치료중이다.
지미씨는 대전 이주사목부를 통해 “가톨릭신문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모든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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