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오전 10시,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관 1층에 긴장감이 감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하상신학원(원장 이성효 신부) 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 필기고사와 면접고사가 실시되는 날이다.
이날 전형일에는 정규반 지원자 34명, 자율 학점반 지원자 18명이 참석했다. 필기시험을 마치고 면접장 앞에 앉아있는 지원자들의 눈에서 영적 성숙을 향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지원자 모두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지원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규반 지원자 김은정(아가다·안산대리구 철산본당)씨는 “아이 셋 중 첫째 아들은 교리교사를 맡고 있고, 막내아들은 예비 신학생인데 내가 먼저 알아야 아이들에게도 정확히 전달해줄 것 같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끝까지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 학점반에 지원한 최철규(베드로다미아노·수원대리구 조원솔대본당)씨는 “마르코 복음 10장 45절에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말씀처럼 나도 하느님 말씀을 섬기고 실천하고자 지원하게 됐다”며 “합격한다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 삶을 성찰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3월 2일 개강일 부터 성경, 신학, 철학·교양, 교리교육 등의 수업을 듣게 되며, 과정을 이수하면 졸업과 함께 교구장 명의 선교사 자격증을 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지가 있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정규반에 참석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율 학점반이 개설됐다. 정해진 기한이 없이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다.
하상신학원 원장 이성효 신부는 신학원의 의미를 설명하고, “교회 안에는 평신도사도직을 올바로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갖춘 봉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함께 하시게 된 분들은 지식을 찾기보다 기도를 우선으로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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