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다. 가톨릭신문은 기자가 환경을 살리기 위한 희생을 실천하며 사순시기를 보내는 기획을 마련한다.
기자는 그동안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를 이용했고, 구입할 물건이 많아진다 싶으면 바로 비닐봉지를 구입했다. 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이용은 당연하고 일회용품과 인스턴트식품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TV를 보면서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이보다 더 생태적이지 않을 수는 없다. 생태적 삶, 환경을 사랑하는 삶이 더 이상 입과 손에서만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직접 체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결국, 40일간 즐거운 불편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생태유아교육소위원회는 ‘2009년 가톨릭 유아생태교육 심포지엄’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는 유아들의 즐거운 불편 실천사례가 발표됐었다. 자료를 보면서 아이들도 하는데 어른이 돼서 못할게 뭐가 있냐 싶었다.
생태적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조금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얼마든지 생태적으로, 환경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도전해본다. 나와의 약속이자, 독자와의 약속 그리고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순간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2월 17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즐거운 불편을 실천하기 전에 일곱 가지 실천 내용들을 정해 봤다.
1. 자가용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
2.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고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먹지 않기
3. 친환경세제 사용하기
4. 물 절약하기
5. 테이크아웃 음료수 대신 전통차 마시기
6. 대안생리대 사용하기
7. 아이티 돕기와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에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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