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지난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금욕 생활을 위해 종종 맨 마룻바닥에서 잠을 자고, 서품식을 앞두고는 금식을 했으며, 평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체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매질(채찍질)했다고 교황의 시성 청원인인 슬라보미르 오데르 몬시뇰이 밝혔다.
오데르 몬시뇰은 최근 자신의 저서 「Why He’s a Saint-The Real John Paul II According to the Postulator of His Beatification Cause」(왜 그는 성인인가-시성 청원인이 전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진짜 모습)의 출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하느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고행을 자청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어로 출간된 오데르 몬시뇰의 저서는 그간 시복과정에서 수집한 미공개 문서들이나 교황과 가까이한 인물 114명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오데르 몬시뇰은 이 책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옷걸이에는 특별한 가죽 벨트가 걸려 있었으며, 이 벨트가 고행을 위한 채찍으로 사용됐다”며 “교황의 최측근 수행원들 가운데 몇몇은 교황이 직접 자신을 편태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교황은 자신이 불치병에 걸리거나 그 밖의 사정으로 교황직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 사임하겠다는 문서를 비서실에 준비하게 했다”며 “교황은 1981년 암살을 시도한 괴한의 총에 맞고 극적으로 회복된 후 8년 후인 1989년과 또 1994년 이 문서에 서명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교황은 단 음식을 좋아했지만, 해마다 사순시기를 맞아 철저히 단식을 실시했다”며 “단식 덕분에 교황은 예수부활대축일을 앞두고 몸무게를 몇 ㎏씩 줄였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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