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새 시대 새 복음화’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2월 6일 ‘기념사업 추진본부’(본부장 하성호 신부)를 출범시켰다. 교구 내 전 분야가 고루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념사업 추진본부는 지난해 12월 대리구장 회의에서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에 의해 구상된 계획이 현실화된 것으로, 지난 2008년 1월 출범한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개편, 재구성했다.
앞으로 기념사업 추진본부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3대 사업인 ▲제2차 교구 시노드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건립 ▲100년사 편찬 이 외에도 생명사랑나눔운동, 기도·영성운동 등을 추진하며 각 사업들이 유기적·효율적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에 따라 본당·교육·언론·의료·사회복지뿐 아니라 소공동체·본당 제단체·선교·주일학교·청년·노인 등 모든 분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을 계획이다.
■ 어떻게 구성 됐나
기념사업 추진본부는 크게 ‘본부’와 ‘분과’로 구성했다. 각 분과에는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제·수도자·평신도 등 실무자를 고루 편성해 전문성을 살렸다.
본부장 하성호 신부(교구 사무처장)를 중심으로 사무국장 전광진 신부(교구 사목기획실장), 사무차장 추성훈 신부(교구장 비서)와 함께 기획위원 19명이 활동하는 ‘본부’는 재정, 시설, 의전, 진행 기획, 조정 업무 등 기념사업 추진 전반을 총괄한다.
‘분과’는 총 7개 분야로 나뉜다. 100주년 3대 기념사업을 맡는 분과 이 외에도 ‘영성’ ‘생명사랑’ ‘재정’ ‘홍보’ 등 분과를 추가, 효율적·체계적 100주년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허인 신부(교구 사목기획실 차장)가 분과장을 맡은 ‘홍보 분과’는 홈페이지 관리, 영상·사진 기록, 홍보물 제작 등 각종 홍보업무를 맡는다. ‘영성 분과’는 분과장 김영호 신부(교구 사목국장)를 중심으로 본당별로 진행될 묵주기도 봉헌운동, 성모당 릴레이 순례운동, 성경필사 등 영성운동 추진상황을 점검·실행한다. 분과장 장영일 신부(교구 관리국장)를 주축으로 한 ‘재정 분과’는 모금관련업무와 함께 행사진행경비, 시설·장비 임대, 분과 운영비 등 재정 전반을 지원한다. 생명사랑나눔운동의 추진상황 점검·실행 업무를 담당하는 ‘생명사랑나눔 분과’는 장효원 신부(교구 사회복지회 상임이사)가 분과장을 맡았다. 100주년 3대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시노드 분과’, ‘대성당 분과’, ‘100년사 분과’는 각각 임석환 신부(교구 시노드 사무국장), 최경환 신부(범어본당 주임), 김태형 신부(대신학교 교수)가 분과장을 맡아 그동안의 준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게 된다.
기념사업 추진본부는 앞으로 본부장, 사무국장, 대리구 사목국장, 분과장 등을 중심으로 월 1회 회의를 진행하며, 분과별 모임 및 활동도 원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 3대 사업 추진 경과
100주년 기념사업이 가시화된 것은 제9대 교구장 고(故) 최영수 대주교에 의해서다. 2007년 최 대주교는 2차 교구 시노드, 100주년 기념 대성당 건립, 100년사 편찬 등 3대 100주년 사업에 대해 구상하고, 주교 평의회를 통해 이 기념사업들이 여론 수렴을 통해 확정해 나가야 할 것을 결정했다. 이후 여러 사제회의를 통해 3대 기념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2008년 1월 30일 위원장 조환길 주교를 필두로 당시 대리구장 등 7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게 된다. 같은 해 5월에는 각 본당별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수 등을 거쳐 기념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 제2차 교구 시노드
제2차 시노드 준비에 있어 교구는 2008년 한 해 동안 1차 시노드 추진상황을 분석하고 ▲새복음화 전망 ▲성숙한 교회공동체 실현 등 2차 시노드에서 다뤄야 할 주제를 확정했다. 이후 2009년에는 이 두 가지 주제를 토대로 ▲젊은이 복음화 ▲새 시대 선교 ▲소외된 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 ▲본당 공동체 ▲교구와 대리구 및 사제생활 등 5가지 세부 주제를 정했다. 현재는 세부 주제에 따른 분과별 모임과 본당별 토론마당 등을 통해 신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교구는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노드 본 회의에 상정될 의안을 결정하게 된다. 본 회의 개최는 당초 올 9월로 예상했으나, 교구장 임명 시기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 개최로 계획하고 있다.
▤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은 3대 기념사업 가운데서도 준비에 있어 가장 난항을 겪었다. 대구대교구의 100년 역사 동안 내린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교구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로서 봉헌될 성전이지만, 교구민들의 인식 부족과 경제 불황이 맞물려 쉽지만은 않았다.
교구는 2008년 선임된 교구 및 본당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위원에 대한 연수를 통해 건립 의미를 되새겼으며, 성당 규모, 모금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2009년에는 대성당에 대한 구체적 안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명칭(교구 100주년 기념 범어주교좌대성당), 건립장소(범어성당 부지 7000여 평), 규모 등 구체적 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대림시기에 본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금 활동에 돌입했다. 올 한 해 동안에는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설계 공모, 기금 모금 등을 전개해 2011년 기공식을 목표로 매진할 예정이다.
▤ 100년사 편찬
2008년 선임된 100년사 편찬위원은 매달 모임을 갖고 편찬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편찬위원은 그동안 자료 수집·정리, 주제별 요약, 초안 작업 등을 통해 100년 연표와 사진 및 기타 자료를 정리했다. 한편 편찬위원은 교구 100년사 관련 자료에 대한 교구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