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움직임이 가톨릭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는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인 17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천막농성장을 마련, 무기한 천막 철야기도회와 생명평화미사에 돌입했다. 사제단과 신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미사에서 천주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4대강의 생명과 그 강을 따라 살아가는 농민들을 위해 두물머리 유기농 재배단지에서 철야기도와 매일 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연대는 또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응답은 세상을 향한 회개의 외침이며 복음의 선포”라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인정하고 자신을 성찰하고 참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는 4대강 대응 전략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및 생명의 강 살리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해붕 신부(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 상임대표)는 ▲4대강 저지 생명·평화미사 개최 ▲강 기도 순례 ▲4대강 사업 반대 현수막 본당 게재 운동 등 천주교연대의 2010 활동계획에 대해서 발표했다.
홍성태 교수(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정책위원장)는 “독도지키기 사례에서 보듯이 국제여론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와 함께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천주교연대는 권역별로 미사를 봉헌하며 전문가 강의와 설명회를 마련해 4대강 사업 저지 여론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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