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순시기를 맞아 2월 17일 로마의 산타 사비나 대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예식을 거행하고, ‘회개’와 ‘인간의 나약함’을 주제로 묵상했다.
교황은 이날 “머리에 재를 받는 것은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겠다는 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인간은 언젠가는 스러져 사라지는 먼지 같은 미소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회개는 가톨릭 신자들을 비롯한 모든 믿는 이들이 특별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치”라면서 “인간은 회개로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인간 삶을 이루는 특징 중의 하나인 피상성(Superficiality·진상을 추구하지 않고 겉모습만을 보고 내리는 판단)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회개는 복음을 증거하고 당신과 모든 이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분께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고, 이는 곧 그리스도께 자유롭게 응답하는 것”이라면서 “인간은 회개를 통해 참되고 전면적인 삶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인간들의 나약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며 “특별히 사순시기의 전례는 우리 모두를 깨달음과 지혜의 길로 초대함과 동시에 그리스도교 신앙의 은총을 전해준다”고 설명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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