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할 조건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주는 것만큼 기쁜 것이 없어요. 앞으로 몸을 더 잘 관리해서 60살 아니 그 후라도 ‘그만하세요’라고 할 때까지 헌혈을 하고 싶어요.”(이강이 비아)
“학원에 갔다가 일부러 들렀어요. 저는 성당에 다니지 않지만 신자인 엄마에게 헌혈 소식을 들었습니다. 첫 헌혈은 학교에서 했는데 이번에 또 하고 싶었어요. 시간도 얼마 빼앗기지 않고 좋은 일 하는 거니까요.”(허보윤)
“최근 10여회에 걸쳐 헌혈하면서 내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피를 나누는 형제적 사랑’을 실천한다는 뿌듯한 보람이 있습니다.”(한용희 마르첼리노)
수원교구 신자들이 흔쾌히 소매를 걷었다. ‘주사바늘이 좀 두꺼워서 조금 아파요’라는 간호사의 말에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생명을 나눌 수 있기에, 우리를 위해 살과 피를 내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깨닫고 따를 수 있기에 뿌듯하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가 전개하는 2010년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이 2월 21일 수원대리구 거점본당인 영통영덕성당과 율전동성당에서 시작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헌혈캠페인 발대미사가 봉헌된 영통영덕성당에는 오후 4시까지 주변 영통·팔달지구 13개 본당 신자들이 성당을 찾아 헌혈에 직접 동참하거나 헌혈증서를 봉헌했다. 92명의 신자들이 참가해 59명이 직접 헌혈을 실천했으며 57장의 헌혈증서가 모였다. 장기·조직기증을 서약한 신자도 57명. 자신도 헌혈에 참가했다는 영통영덕본당 제분과위원회장 이해승(프란치스코·57)씨는 “거리가 먼 곳에서도 많이 찾아주신 사랑의 열기로 헌혈 장소인 마리아홀이 후끈했다”며 “대리구 거점본당을 정해 집중적으로 캠페인이 진행돼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또 다른 거점본당인 수원대리구 율전동성당에도 본당 신자뿐 아니라 조원동, 정자꽃뫼, 상촌, 화서동, 조원솔대, 일월본당 신자들이 방문해 사랑과 희생의 삶을 실천하였다. 율전동성당에서는 이날 64명이 헌혈의사를 밝혔고 이중 40명이 헌혈했다. 또 59장의 헌혈증서가 봉헌됐으며, 30명은 장기·조직기증에 서약했다.
캠페인 관계자들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거나 헌혈 전 자기관리(음주, 수면부족)에 소홀해 헌혈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유의사항을 꼼꼼히 숙지해 헌혈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순 제2주일인 2월 28일에는 성남대리구 거점본당인 곤지암·성남동·분당요한·분당성마태오성당에서 헌혈캠페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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