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6일 오후 8시(로마시각 정오) 의정부교구장 임명 발표가 나던 시각, 이기헌 주교는 경북 영천 3사관학교 졸업미사에 참석 중이었다.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 발표가 나던 순간까지 생도들과 함께한 것이다.
이기헌 주교는 의정부교구장 임명 발표 소식을 듣고 ‘여기 있는 이 젊은이들과 내가 동고동락했구나, 정말 행복했구나’라는 느낌으로 군종교구장으로서의 추억을 회고했다.
이기헌 주교는 또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났고, 신부님들과 복음을 전하려 다녔던 것 같다”며 “같이 일하고 함께 하느님께 미사를 드리던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군종교구청. 교구 사무처장 박기석 신부는 이기헌 주교에게 “군종사제단을 대표해 의정부교구 제2대 교구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주교님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주셨기 때문에 의정부교구장으로 가시는 것이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축하자리에는 군종교구 서상범 신부(통일대본당)와 김태진 신부(국방부 군종실), 조정래 신부(삼위일체본당), 나광남 신부(칠성대본당), 홍성학 신부(선봉대본당), 오정형 신부(국군중앙 주교좌본당), 김정환 신부(화랑대본당) 등이 함께했다.
▲ 의정부교구장 임명 발표가 있던 2월 26일 이기헌 주교가 경북 영천 3사관학교에서 생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월 26일 이기헌 주교와 군종교구 사제단이 경북 영천 3사관학교 졸업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이기헌 주교가 의정부교구장 임명 발표 이튿날인 2월 27일 서울 용산 군종교구청에서 군종교구 사제단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새롭게 의정부교구장 소임을 맡은 이기헌 주교는 3월 2일 오전 10시 의정부교구청을 찾아 전임 교구장 이한택 주교 및 사제단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기헌 주교는 “의정부 교구는 인정 넘치고 소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이쪽 지역은 군종교구장 당시 많이 방문해 생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한택 주교님이 잘 다져놓으신 기반 위에 신부님들과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그러한 지향을 담아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기헌 주교와 이한택 주교는 의정부주교좌성당에서 함께 기도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교회의 미래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의정부 교구민들은 떠나는 이한택 주교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새로 오시는 주교님을 모시고 복음화를 성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호원동본당 정점길(요한) 사목회장은 “지금까지 교구민들을 위해 헌신해 오신 주교님을 떠나 보내려니 마음이 아프다”며 “새로 오시는 교구장 주교님의 뜻에 따라 복음화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월 2일 신임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된 이기헌 주교(왼쪽)가 의정부교구청을 방문해 이한택 주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한택 주교와 이기헌 주교가 교구 사제단과 함께 의정부 사적지성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한택 주교와 이기헌 주교가 3월 2일 의정부주교좌성당에서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함께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