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수원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자 뿐 아니라 신자가 아닌 이들도 ‘나눔’의 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교계 월간지 ‘경향잡지’(3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구장 임명 1주년 소회를 전하고 복음화를 골자로 한 교구장 중점사목방향의 의미, 교구 사목환경과 과제 등을 소개했다.
4대강 정비 사업 지역에 포함된 양평군과 여주군을 관할하는 교구장 주교로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용훈 주교는 3월 5일 교구청에서 가진 수원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녹화에서 나눔을 일상 속에서 선뜻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복지시설들을 직접 방문해보고 체험해보길 권한다”고 했다. 또 “그들의 삶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다면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낄 뿐 아니라 나눔에 대한 열정도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내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이 ‘손해’라 생각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한 약자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자”고 조언했다.
‘좋은 아침입니다’는 경기도 내 종교 지도자 등 명사를 초청해 삶의 조언을 전해 듣는 프로그램. 이용훈 주교 인터뷰는 3월 10일 오전 6시 케이블 TV 채널 4번 티브로드 수원방송에서 방영됐으며 3월 11, 12, 15, 16일 오전 6시에 재방송된다. 수원시 뿐 아니라 경기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시청 가능하다.
한편 이용훈 주교는 경향잡지 3월호 ‘목자와 만나다’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쏘아놓은 화살보다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고 교구장 임명 1주년 소감을 밝히고 “대리구장님들, 국장신부님들, 그 외 교구 신부님들, 교우님들이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잘 도와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라고 밝혔다. 이 주교는 “교구장 중점사목방향은 새로운 것이기 보다는 교회의 사목원리, 사목지침을 강조한 것”이라며 시대의 징표를 잘 보는 새 복음화, 신자 개인의 영적 내실을 다지는 내적복음화,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와 세상을 위해 구체적으로 일하는 외적복음화의 의미를 상세히 소개했다.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에 관해 이 주교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에서도 ‘4대강 살리기’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물과 책자가 나왔지만 문제가 산적한 사안을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검증받는 사회적 합의를 이룬 뒤에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한다”며 “이런 절차 없이 정부가 힘으로 강행하는 것은 결코 지혜롭지 않다. 우리 국토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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