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시온, 칠레 외신종합】국제카리타스가 2월 27일 칠레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 200만 명에 달하는 지진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칠레 정부는 규모 8.8의 이번 지진으로 1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수많은 건물이 파괴되고 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또 칠레 가톨릭교회도 27개 교구 중 8개 교구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콘셉시온은 해안에 위치해 있어 강진과 해일의 이중 피해를 입었다. 무너진 건물들은 돌무더기로 변했고 도로들은 불쑥 솟아나거나 땅으로 꺼졌다. 게다가 혼란을 틈타 무법적인 강도와 약탈이 횡행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굶주린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수시로 상점을 털고 곳곳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국제카리타스는 최근 긴급 구호물자와 구호팀을 칠레 산티아고로 급파했다. 이 팀에는 전 세계, 특히 남미 지역 카리타스 요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카리타스 회장 오스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칠레는 건국 이래 최악의 재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전 세계 국제카리타스 네트워크는 지진 피해로 고통 받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칠레 국민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일어서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가톨릭교회도 각 교구와 본당을 중심으로 긴급 구호 활동에 들어갔다. 칠레 주교회의 의장 겸 랑카과교구장인 알레산드로 고익 카르멜릭 주교는 “칠레 주교단은 현지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즉시 칠레카리타스로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이미 국제카리타스의 구호 요원들이 정부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현지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카리타스 의장 로렌조 피구에로아씨는 “우리는 지진이 일어난 즉시 상황 파악에 들어가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에 구호 물품과 식량을 지원했다”며 “고통 받는 칠레 국민들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진 발생 다음날인 28일 삼종기도에서 칠레 지진 사태를 언급하며 “고통 받는 칠레 국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