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는 3월 8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들의 입장을 밝혔다.
천주교연대는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 선언문’을 통해 “사제들은 에제키엘 예언자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고, “우리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자연의 죽음 앞에 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새삼 깨달으며 이 자리에 모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4대강의 죽어감은 우리 모두의 무관심에서 비롯됐고 이것은 자연에 대한 우리 모두의 죄”라며 “지금 이 죽음의 상황을 끊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에게 대재앙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선언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등 5명의 주교들을 비롯해 8일 현재 1104명의 전국 사제들이 참여했다.
사제들은 이어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사제적 양심의 선택으로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4대강과 모든 생명을 살리고자 애쓰는 지역의 일꾼을 지지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명·평화미사 봉헌과 국민서명운동, 4대강 사업 반대 공익광고와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비롯해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향후 계획을 내놓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영훈(사도요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팔당을 비롯해 4대강을 지키는 것은 농민들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 될 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수를 지키는 일”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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