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안산성마르코본당(주임 이병문 신부)은 3월 14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90-4 현지에서 대리구장 김한철 신부 주례로 새 성당 입당기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김한철 신부는 “이렇게 멋지고 아늑한 성전을 완공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본당 가족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오랜 광야생활을 끝내고 정착생활을 하게 되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본당 신설 후 지금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힘겨웠던 우리도 이제 이곳에서 내적인 면, 영성적인 면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하느님 보시기에 정말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건축면적 545㎡ 연면적 1,32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새 성당은 친교의 방, 교리실, 사무실, 사제집무실, 성물방, 주방, 대성당, 고해실, 유아실, 사제관 등이 들어서 있다.
본당 주임 이병문 신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당 신축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본당 신자들, 그리고 여러 방법으로 기도하고 도움을 주신 타 본당의 여러 신부님, 신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말로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2006년 9월 본오동본당에서 분리 설립된 안산성마르코본당은 상가 건물 임대생활을 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안성지역 신자로부터 기증 받은 선인장과 각 지역 특산물을 판매해 성당건립을 위한 수익금을 마련하는 데 전 신자가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또 성당건립을 위한 묵주기도 150만단 봉헌을 통해 겉모습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튼튼한 공동체로 거듭나고자 노력해 왔다.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 두었다가 건축헌금으로 봉헌하고, 어른들로부터 과분한 칭찬을 받았다고 겸손해 하는 민상희(베로니카·초5) 어린이는 “‘선인장이 너무 예뻐서 거스름돈은 받지 않겠다’며 수표를 성당건립기금으로 선뜻 내놓으며 선인장을 사간 타 본당 한 형제님의 이야기를 성당에서 들었다”며 “그 형제님을 초대해서 예쁘게 지어진 우리 성당을 보여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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