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 실패한 후 홀로서기를 시도 중인 다문화 모자(母子)가정을 위한 자립공간 ‘사랑의 집’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허윤진 신부)는 3월 11일 ‘사랑의 집’을 열고 김용태 신부(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사랑의 집’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소속으로, 성북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센터장 곽정남 수녀)가 그 운영을 맡았다.
이날 축복식은 인근 본당 주임 신부와 신자 40여 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이주사목 관계자가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허윤진 신부는 인사말에서 “세상살이의 아픔이 너무 커서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이들이 여기 모였으니 홀로 세상과 맞서려 하는 이들의 첫걸음에 우리가 힘이 돼 주자”고 말했다. 이에 인근 본당 총회장이 “우리 본당 모든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여기 계신 다문화 모자가정을 초대한다”면서 “남은 인생을 우리 공동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곽정남 수녀는 “그동안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비롯한 여러 센터를 통해 결혼생활에 실패한 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모자가정을 많이 만나왔다”면서 “앞으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이 공간을 통해 경제적·심리적으로 완전히 독립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집’에는 현재 한국 사회 내 당당한 사회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다문화 모자 세 가정이 입주했다. 앞으로 2~3가정이 더 심사를 거쳐 입소할 예정이다.
※02-953-0468 성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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