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그 사랑을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자원봉사 5000시간 유공봉사원’ 표창을 받은 김성홍(대건안드레아·58·제주 중앙주교좌본당)·김경옥(체칠리아·56) 부부는 “작은 정성이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큰 기쁨이었다”며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면 조금씩 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4년. 대학 동기이자 나눔 적십자 봉사회원인 부부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한지 올해로 17년 째다.
남편 김성홍씨는 “부부가 언제나 함께하다보니 어려움은 반으로, 기쁨은 배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 봉사활동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된지 오래다.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방문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목욕봉사, 소년·소녀 가장 돌보기, 헌혈봉사, 자연보호활동까지 평일 저녁에도 시간만 나면 봉사활동 준비에 여념이 없을 정도다.
본당 활동도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부인 김경옥씨는 본당에서 레지오 쁘레시디움 부단장, 모니카회 회장,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로, 남편 김성홍씨도 쁘레시디움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어진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임하다보니 ‘기쁨’은 자연스럽게 따라온 신앙의 열매가 됐다고 한다.
봉사활동까지 함께해서인지 웃는 모습까지 닮은 부부. 이들 부부에게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 지속적으로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김성홍씨는 “바쁜 직장생활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지만 은퇴하면 아내와 함께 평일에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깊고 넓은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 1만 시간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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