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도 미디어가 최근 DVD로 낸 ‘질-오프사이드’(90분/2만 원)는 한 소년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벨기에 영화다. 대부분의 성장 영화처럼 이 작품도 역시 꿈과 좌절, 첫사랑의 풋풋함과 현실을 깨달으며 성장해 나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두 살 소년 질(일리야 반 말더겜)은 벨기에 국가대표 축구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부상으로 인해 축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베르트(필립 피터스)는 질에게 좋은 코치였다. 하지만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이뤄주길 바라는 아버지는 아내 앤(요케 데빈크)과 생업인 과일 가게도 소홀히 하며 오로지 아들의 경기장만 따라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를 보다 지나치게 흥분한 베르트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좋은 코치이자 아버지를 잃은 질은 발목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결국 축구를 포기하려는 질 앞에 세상을 떠난 베르트가 나타나 그를 격려한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최종평가전에 참가한 질은 또 큰 부상을 입고 휠체어에 앉는 신세가 되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며 소년은 성장한다.
영화는 꿈을 이룬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비극을 극복해 나가면서 현실을 배워가는 소년 성장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다. 영화는 축구영재가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주기보다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특별한 성장기를 전해주고 있다.
※문의 054-971-0630, www.benedictmedia.co.kr 베네딕도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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