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확립과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보장하는 것이다. 교회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사회, 윤리, 도덕적 문제들에 대해 교회적 차원에서의 해결 및 개선방안들을 다양하게 제시해 왔으며 이러한 여타의 일들이 바로 사회 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의 입장이었다.
가깝게는 교구가 안고 있던 많은 사회와의 갈등, 특히 미리내 골프장 건립반대운동 및 각종 환경보전 운동들이 이러한 사회 정의적 입장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간혹 교회 안팎에서는 교회의 사회정의 활동에 대해 의문부호를 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이용훈 주교는 저서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에서 “교회가 스스로의 공동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만 급급하다면 성장을 포기한 모습이 된다”며 “교회는 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사회가 죽음과 파괴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면 교회는 과감히 개입하여 그 불의와 부정을 고발하며 새로운 삶과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파해야 할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에도 부단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며 모든 사람, 모든 계층을 포용하는 보편적 복음 선포 의지를 가시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앙고백에 충실한 모습이 교회의 반쪽이라면 이제 그 실천이라는 반쪽을 찾기 위해 교회는 사회교리를 따르며 사회 정의 실현에 매진해야 한다.
교회는 내적으로만 치중했던 믿을 교리 중심의 교육과 더불어 사회 교리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 또한 개발해야 한다. 특히 현 사회에 가톨릭적 사회 문화와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는 사회사목 분야와 연계하여 사회 다양한 계층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사회교리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최근 교구 내 각 본당을 순회하며 열린 ‘4대강 살리기’ 관련 강의,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이 처음으로 마련한 ‘제1회 가톨릭 공동선 아카데미’ 등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사회 정의에 대한 교회의 노력들은 이 세상이 존속하는 마지막 날까지 지속될 것이기에 교회는 항상 사회 속 약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구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들이 사회적으로 볼 때 공동선을 추구하고, 교회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사회는 교회가 뿌리를 둔 터전이자 복음화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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