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청 강당. 대리구 22개 본당 131명의 눈과 귀는 무려 5시간 동안 중앙무대로 집중됐다.
각 본당 제 분과 봉사자들이 스스로 기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이웃과 신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대리구에서 마련한 봉사자 연수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교회조직에서 리더십 발휘하기’ 주제로 강의에 나선 임영준(베드로·한국인력개발본부장)씨는 “수많은 관계 안에서 ‘나’의 존재에 관한 정체성 확립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사랑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사랑할 것을 권했다.
임씨는 “사랑으로 무장되어 있는 봉사자는 가정과 사회, 교회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존재가 될 것”이라며 “내가 어른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을 자주 할수록 아이들은 나를 존경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일에 ‘감사’를 표현하며 지내자”고 제안했다.
또 과거에 얽매이거나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에 마음 조이지 말고 ‘지금의 나’를 소중히 여기고 현재에 충실한다면 동료와 함께 기쁨의 봉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목마다 적절한 유행가를 곁들여 합창을 권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연수에 참가한 이경애(로사·고잔본당 전례분과장)씨는 “새로 분과장을 맡아 실무적인 것과 조직 관리에 걱정이 많았는데 강사님의 강의를 접한 후 자신감이 생겼다”며 “스스로 부족함에 겸손해하며 먼저 사랑을 실천하는 데 힘쓰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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