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신종합】“전 상하이교구장을 지낸 쿵 핀 메이 추기경은 지금까지도 중국 모든 주교들의 모범으로 기억된다”고 전 홍콩교구장 젠 추기경이 말했다.
젠 추기경은 3월 12일 쿵 추기경 선종 10주기 미사를 봉헌하고, 지난 2000년 3월 12일 미국에서 세상을 떠난 쿵 추기경의 업적을 기렸다.
젠 추기경은 이날 미사강론에서 “중국의 거의 모든 주교들은 교황의 승인을 받았으나 일부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일부는 독립된 자치 교회를 지지하기까지 한다”며 “의로운 주교들이 유혹과 억압에 저항해 싸우는 순간에도 어떤 주교들은 숨어서 머뭇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젠 추기경은 “그러나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로 주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모든 주교들이 쿵 추기경의 모범을 따라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중국 신자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01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1949년 주교로 서품된 쿵 추기경은 중국 가톨릭교회를 바티칸과 떼어놓으려는 중국 공산정부에 항거하다 55년에 체포돼 30년간 모진 옥고를 치렀다. 1979년 감옥에 있을 때 추기경에 임명된 그는 1988년 미국으로 망명, 조카와 함께 스탬포드에서 생활하며 중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다 2000년 선종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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