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 장애인 신자들로 구성된 실로암 소공동체가 ‘제1기 그룹성서모임’을 시작했다.
지난 8년간 매월 진행해오던 기도모임과 복음나누기 활동에 이어, 한 단계 더 높은 신앙성숙을 위해 성경에 맛들여 보자는 데 공감해 공동체의 숙원과도 같았던 그룹성서 모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3월 23일 성경말씀에 목말라했던 실로암 공동체 회원 40여 명은 기쁨과 기대로 창세기 첫 장을 열었다.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봉사자 김미자(세실리아)씨의 지도로 모세오경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김미자씨는 “성경 봉사자는 산에 먼저 올라갔던 사람이 약수의 맛을 보고 내려오면서 산을 오르려는 사람에게 저곳에 맛 좋은 약수가 있다고 가리켜 주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할 뿐”이며 “함께 배우고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말씀을 전하는 사도가 되자”며 하느님 안에 모두 하나임을 강조했다.
그룹성서를 처음 대하는 그룹원들은 “성경은 살아서 나오는 샘물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다 마실 수 없지만 한 모금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앞으로 성경을 어떠한 태도로 읽으며 묵상하고 배워나갈 것인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실로암 소공동체 회장 이상철(스테파노)씨는 “그룹성서모임을 통해 성숙된 신앙은 자기 성화와 소공동체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라며 밝은 희망을 전했다. 실로암 소공동체 그룹성서 모임은 모세오경을 마친 후 4복음서도 배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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