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이 넘쳐 뛸 때 뉘와 함께 하리 슬픔이 가득할 때 뉘게 하소연 하리’ 미사 시작곡과 함께 김운회 주교의 춘천교구장 착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주교단의 장엄한 행렬이 시작됐다.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엄숙함 속에 김 주교의 춘천교구장 임명 교령을 펼쳐보이고 총대리 겸 사무처장 양완모 신부가 번역본을 낭독하자 착좌식 참석자 모두는 김운회 주교의 춘천교구장 임명과 착좌를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전임 교구장인 장익 주교가 김운회 주교에게 목장을 전달하고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김 주교를 주교좌로 인도했다. 이윽고 착좌의 순간, 김 주교는 주님의 뜻에 순명하며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해 가는 춘천교구의 새 목자로 섰다. 김 주교는 교구 사제단의 순명서약을 받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사랑으로 하나되는’ 춘천교구 공동체의 새 목자로서의 첫발을 디뎠다.
이날 착좌식에는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윤공희·최창무 대주교, 두봉·경갑룡·박정일 주교 등 총 26명의 주교단과 이형우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가 참석해 축하를 더했다.
교구민들도 마음을 모았다. 평협 이향만(바오로) 부회장은 미사-영성체 12만3720회, 묵주기도 115만3318단 등의 영적 예물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김 주교에게 전했고, 노충선(모니카) 여성 부회장도 화사한 꽃다발로 교구민들의 기쁨을 전했다.
▲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김운회 주교 춘천교구장 임명 교령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춘천교구장좌에 착좌한 김운회 주교가 춘천교구장으로서의 첫 강복을 하고 있다.
▲ 김운회 주교의 춘천교구장 착좌미사에서 장익 주교와 김운회 주교가 주님의 기도를 올리고 있다.
◎… 착좌식 후 진행된 2부 축하연의 절정은 교구 젊은사제들의 축하댄스 무대였다. 춘천교구 ‘젊은 사제단’은 새 교구장을 환영하는 사제들의 마음을 모아 ‘숫자송’과 함께 ‘애교댄스’를 선보여 축하연의 분위기를 달궜다. 빨간색 하트모양의 부직포 소품과 함께 ‘1초라도 안 보이면 2-이렇게 초조한데’, ‘6-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건 7-럭키야’ 등의 가사에 맞춘 안무까지 정성스럽게 마련해 김운회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과 착좌식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운회 주교는 다소 충격적인(?) 젊은 사제들의 열정적인 댄스에 시종일관 웃음을 보이며 박수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 3부 축하연은 정진석 추기경과 강우일 주교, 김운회 주교의 케이크 절단식으로 시작됐다. 건배 제의는 김운회 주교의 동창 신부를 대표해 김자문 신부(서울대교구 대치2동 주임)가 맡았다.
▲ 정진석 추기경(오른쪽)과 강우일 주교(왼쪽)가 김운회 주교의 춘천교구장 착좌를 축하하며 건배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도 축하연 자리에 함께했다. 원행 스님은 합장을 하며 “김운회 주교님의 춘천교구장 착좌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김 주교는 원행 스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악수를 청해 평화와 일치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 김운회 주교와 강원도 평창의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행 스님이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주교는 ‘감사드린다’며 악수를 청했다.
축하연 마지막은 김운회 주교의 가족들이 장식했다. 김 주교를 둘러싼 26명의 가족·친지들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9남매(6남3녀)의 대가족 중 5남인 김준회(요셉)씨는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하고 영광스러운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면서 “늘 하시던 대로 즐겁게 웃으시면서 춘천교구를 잘 이끄실 수 있도록 모든 가족이 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3부 축하연을 마친 김운회 주교의 가족 친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운회 주교를 둘러싼 가족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