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거추장스런 장식은 모두 뗐다. 동일한 멜로디를 다함께 노래하는 단순한 울림은 마음속에서 메아리친다. 이것이 ‘그레고리오 성가’의 매력이다.
그레고리오 성가의 매력만을 담아낸 음반이 최근 발매됐다. 수원교구 알무스 여성 그레고리오 성가대의 두 번째 음반이 그것이다. 지난해 분당요한 성당에서 열린 ‘제2회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인 곡들 중 사순시기 전례와 관련된 곡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사제들도 어려워하는 부활찬송(Exultet)을 여해동 신부의 곡으로 불렀다. 이와 함께 사순 제1주 고유문과 주님 수난 성지주일 고유문 부문 따름노래 등을 그레고리오 성가로 시범을 보이는 듯하다.
지휘자 이정옥(에밀리아나)씨는 “오성으로 불러야 하는 그레고리오 성가는 신자들에게 어려움이 많다”며 “가사 엑센트에 따라 박자도 달라지는데 이번 음반이 성가를 부르시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레고리오 성가의 보급을 목적으로 2006년 창단된 성가대는 지휘자 이정옥씨를 비롯 12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성가단원 대부분이 비전공자들이지만 그레고리오 성가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수원교구 내 본당 4곳에서 매주 성가봉사를 하고 있는 성가대는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시골본당 신자들에게 그레고리오 성가를 봉사하고자 하는 계획을 밝혔다.
※문의 010-3885-7971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