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늘어가는 혼인 소송을 처리하는 교회 법원 재판관과 관계자 등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집 ‘혼인의 존엄 해설 - 혼인 소송법’이 한영만 신부(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에 의해 나왔다. ‘혼인의 존엄’은 혼인 무효 소송사건을 심리하는 재판관과 직원 등을 위해 지난 2005년 교황청 교회법평의회가 발표한 훈령이다.
한 신부는 “서울대교구 제1심, 2심 재판관으로 만 9년 동안 근무하면서도 법 적용과 판결에 있어 불명확한 점을 인지하곤 했다”며 “교회 법원에서 혼인 무효 소송에 관계하는 이들이 다양한 사안에 적용, 판결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훈령이기에 그에 대한 해설서를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칙을 알아야 신앙생활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은 교회 구성원들이 하느님이 주신 권리를 잘 누리고 정의에 입각한 사랑, 자비를 나누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으로, 모든 신앙생활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이에 따라 한 신부는 ‘교회와 법’ 시리즈를 통해 신앙생활의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교회법 해설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펴낸 ‘혼인의 존엄 해설’은 ‘교회와 법’ 시리즈 제1편이다.
한 신부는 “일부 전문가들뿐 아니라 본당 사제와 신자들이 필수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조직과 재산관리, 인사관리, 건축, 전례생활 등에 대한 해설서도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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