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김동원 신부가 사목하고 있는 중국 다롄한인본당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교구 직암선교후원회, 일본 오타시본당과 함께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운동’을 전개했다. 또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다롄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미사와 음악회, 피정 등을 열어 신앙인 안중근 의사의 삶을 되돌아보고 안 의사가 유지로 남긴 동양평화를 실현하는 데 한·중·일 세 나라 신자들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동원 신부가 묵주기도 봉헌운동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행사를 위해 기도하고 성원해 준 신자들에게 보내는 감사 글을 요약한다. 전문은 교구 직암선교회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jigammissions)에서 볼 수 있다.
주님의 평화!
묵주의 기도 100만단 봉헌 운동에 참여해 주신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행사가 여러 가지 난관을 이겨내고 이곳 다롄성당에서 의미 있고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 3월 25일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대주교님은 한·일 교회 신자들이 함께 참례한 성모영보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일본 민족이 한국 민족에게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준 데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청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녁에는 한·중·일 교회의 신자들이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음악회에서는 다롄 한인본당 성가대와 일본 평화의 순례단, 직암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져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수원교구 사제들이 깜짝 출연해 노래를 불렀고, 다카미 대주교님께서도 자청해 독창을 하셨습니다. 한·중·일 교회가 민족의 장벽을 녹이고 서로 화해하고 친교를 다지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3월 26일에는 이용훈 주교님, 다카미 미즈아키 대주교님, 사이타마교구장 타니 다이지 주교님과 10명의 사제 공동 집전으로 직암선교후원회, 일본 오타시본당, 예수살이 공동체, 동북 3성 한인본당 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 동양평화 기원미사가 다롄성당에서 장엄하게 봉헌됐습니다. 타니 다이지 주교님은 추모식 강론에서 일본 민족이 한국 민족에게 과거에 고통을 가함으로써 지금까지 고통을 주고 있는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추모미사 중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묵주기도 100만단 바치기’ 운동을 통해 목표인 100만단을 넘어 212만 5,392단이 봉헌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행사가 뜻 깊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신부님들의 관심과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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