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의 일치와 단일성을 드러내고 한 해 동안 성무 집전에 사용될 성유를 축성하는 성 목요일 성유축성미사가 4월 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은 수품 때의 서약을 새롭게 하는 ‘사제들의 서약 갱신’을 통해 ‘거룩한 직무에 충실하여 주님을 닮고 주님과 일치하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도직을 충실히 이행하며 물질의 탐욕을 버리고 오로지 신자들의 영신 사정에만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미사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사제들은 세례와 성체, 고해성사의 중심에서 뿐 아니라 신자들의 신심과 기도생활, 교회 활동, 대사회적인 자원봉사, 환경·생명운동의 한복판에 바위같이 굳건하고 믿음직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사제직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깊이 생각하며 우리를 위해 헌신하시는 신부님들의 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또 “사순시기 판공성사를 통해 회개와 보속, 자선과 나눔을 실천한 본당과 여러 기관의 신부님들과 신부님들의 사목적 가르침에 기꺼이 응답하시는 형제자매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주교는 미사 중 병자성유를 비롯해 예비신자 성유와 축성성유를 축복했다.
미사를 통해 축복된 성유들은 교구 내 각 본당에 분배되어 1년간 사용된다.
한편 미사 성찬의 전례 후에는 올해 사제서품 25주년인 정영식, 배영호, 이원태, 방상만 신부의 은경축 축하식이 열렸다.
정영식 신부는 “25년 동안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 찾고 순명하며 지내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고 하느님께 깊이 용서를 청하고 싶다”며 “인간도 환경도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와 사회임을 고민하고 묵상하며 남은 사제의 삶도 더욱 충실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축하행사에서는 올해 교구 진출 25주년인 마리스타 교육수사회에 교구장 명의 감사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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