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 곳곳에선 황사 대비 캠페인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봄의 전령사로 황사를 떠올릴 지경에 이른 것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 황토지대와 몽골 사막지대의 미세한 흙과 모래가 봄철 건조기에 생긴 돌풍에 의해 상승, 이동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지나친 방목과 무리한 개간, 산림 벌채, 관개와 같은 인위적인 요인이 사막화를 가중시킨다. 게다가 황사는 중국 산업지역을 거치면서 납, 크롬, 질산 등 유해 중금속을 비롯해 다이옥신까지 포함, 일상생활은 물론 농업과 산업활동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자연재해가 됐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지난 해 지구 표면의 ⅓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서울시 면적의 100배, 동북아시아에서만도 서울시의 6배의 면적이 사막화된다는 설명이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내려앉는 황사량만 해도 15톤 덤프트럭 5000대 가까운 규모로 추정된다. 각종 질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한국·중국·일본 정부는 이미 황허 상류지역 생태복원사업을 협력사업으로 공동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비영리 단체들과 기업들도 방풍림 조성, 사막에 풀씨 뿌리기 등의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노력으로는 황사를 막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막화의 원인을 살펴보면 약 13%만이 자연 현상이고, 87%는 인간 활동의 결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나무심기 활동이 장기적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과 몽골 등에 나무를 심는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을 통해 직접 참여하거나, 기금을 내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네티즌들이 내는 소액 기부금도 캠페인에 유용하게 쓰인다.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기부하는 100원 동전이 한 그루 나무로 커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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