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원로 사목자 김덕신 신부의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축하행사가 4월 1일 오전 11시 마산교구 주교좌 양덕동성당에서 열렸다.
성 목요일 성유축성미사와 함께 봉헌된 금경축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각 본당 회장단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으며 교구 총대리 이형수 몬시뇰의 약력 소개, 꽃다발과 예물 증정, 마산교구 사제 중창단 깐띠꿈의 축가 등이 이어졌다.
교구장 안명옥 주교는 “성목요일은 그리스도의 성체성사가 제정된 거룩한 날이며 또한 교회는 오늘을 사제의 날로 지낸다”며 “특별히 오늘 금경축을 맞으신 김덕신 신부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 또 안 주교는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 속에서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드린다”면서 “교구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미사 후 축하연에서 김덕신 신부는 “나에게도 금경축을 맞게 될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축하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도중에 기억해 주시길 청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1년 6월 15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한 김덕신 신부는 1960년 3월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고 성주본당 보좌신부로 1년간 사목한 다음 군종사제로 4년간 복무했다. 이후 1966년 마산교구로 입적해 상남동·남해·옥봉동본당의 주임신부를 역임했으며 1974년 교구 사무처장 겸 문화원장, 1977년 남지본당 주임, 1982년부터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한인본당 교포사목을 담당했다.
김 신부는 1990년 귀국 후 양곡본당 주임과 병원사목을 거쳐 1995년 7월 은퇴했다. 그러나 교구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1998년 4월 다시 임시로 사목현장에 복귀해 의령본당과 대산본당 주임 서리로 5년여를 사목하다 2003년 8월 14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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