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외신종합】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이슬람교의 순례자들이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방문, 그리스도 부활의 신비를 되새겼다. 특히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묻히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신 장소로 알려진 예루살렘의 주님 무덤성당에는 부활의 은총을 현지에서 느끼려는 신자들로 줄을 이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 파우드 트왈 대주교는 이날 주님무덤성당에서 봉헌된 기념미사에서 신자들을 향해 “인종과 종교 갈등, 폭력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특별한 능력을 내려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트왈 대주교는 앞서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전례를 주님무덤성당에서 거행하고 십자가의 길 전례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패트릭 폴리 추기경과 예루살렘 윌리엄 쇼말리 보좌주교를 비롯해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했다.
가톨릭교회와 동방교회는 올해 예수부활대축일을 같은 날에 지냈으며, 이에 따라 수많은 소수 그리스도교 공동체 구성원들도 부활 전례에 함께했다.
특히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려는 유다인들과 매주 금요일 기도모임에 참석한 이슬람교도들이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날 예루살렘을 찾은 순례자들 중 약 2500여 명은 이스라엘 경찰들이었다”며 “경찰들이 순례에 함께했기에 아무런 소요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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